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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기록

새끼발가락 골절기록

by 젤리비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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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당일, 골절 다음날

 

오후 11시쯤 화장실로 향하던 중 옆문 턱에 발을 박았다.

 

문턱 모서리 부분이 약지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를 강타하면서 새끼발가락이 꺾여버렸다.

 

그냥 살짝 박은정도면 아! 소리가 바로 나왔겠지만 아! 소리를 낼 수 없었다.

 

바로 부어오는 걸로 봐서 골절을 예상했지만 급한 대로 파스로 새끼발가락 부분을 감싸 놓았다.

 

다음날 퉁퉁 부어올라 멍까지 생긴 발을 보고 바로 정형외과로 향했다.

 

결론은 골절이 맞았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왼쪽 발이었고, 뼈가 산산조각이 난 게 아니라 예쁘게 금이 가서 

 

4주 정도 반깁스하고 다니면 금방 나을 거라고 했다. 

 

 

1주 차

 

옆 검지 발가락을 부목 삼아 두 발가락을 거즈로 감싸고 발 전체를 붕대로 감아 반깁스를 하고 다녔다.

 

의사 선생님이 최대한 걷지 말고 걷는 일이 있으면 목발을 짚고 다니라고 하셨지만 목발을 사용하면 허리가 틀어진다는 

 

말을 들어서 목발을 사용하진 않았다. 그 대신 엄지발가락에 무게를 실어 걸어 다녔다. 

 

진통제 덕분에 가만히 있을 땐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움직이면 바로 반응이 왔다.

 

주말 내내 침대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더니 부기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 멍은 그대로.

 

 

2주 차

 

1주 차보다는 부기도 많이 빠지고 반깁스 상태가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름 고통을 피해 걷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래도 미세한 통증이 있었으며 가만히 앉아있을 때 새끼발가락 쪽이 콕콕 쑤셔댔다.

 

어쩔 때는 아리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고 느낌이 이상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서 뒤척이는 일이 많았다.  

 

또 반깁스 상태로 잠을 자려고 하니 답답해서 잠이 더 안 왔다. 그럴 때마다 반깁스를 풀고 자곤 했다. 

 

 

3주 차

 

반깁스를 풀고 자면 자는 동안 발을 벽에 박아서 상태가 더 심각해져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 말에

 

24시간 동안 반깁스를 하고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3주 차 때는 통증도 거의 없었고 멍도 많이 빠졌다.

 

하지만 3주 내내 그렇게 걷고 다니니 허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다리가 문제가 아니고 허리가 문제가 될 정도로

 

통증이 있어서 침을 맞으러 갈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우선 급한 대로 허리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었고,

 

잘 때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담요를 접어서 허리 부분에 대고 잤다. 

 

그런 내 가상한 노력 때문인지 통증이 줄어들었다.

 

 

4주 차

 

3주 막바지쯤 되니 걸을만해졌다. 그래서 4주 차엔 병원도 가지 않았다.

 

어차피 병원에서 해주는 건 거즈와 붕대 교체뿐이었고 굳이 가지 않아도 거즈와 붕대 교체는 혼자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기랑 멍이 다 빠져서 발가락을 잡아당겨도 아프지 않았다. 반깁스를 풀고 걷는 연습을 했다.

 

3주 내내 반깁스를 하고 걸으니 걷는 자세도 약간 이상하게 되어서 걸음 교정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물리치료를 고민했지만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서 스트레칭과 자세교정을 꾸준히 해주었다.

 


 

현재

 

발가락이 다친 적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잘 걷고 다닌다.

 

심각한 사람은 수술까지 한다고 하던데 금이 예쁘게 간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샤워

 

1,2주차에는 거즈와 붕대를 건들이면 안될거같아서 반깁스만 풀고 비닐로 발을 감싼다음에

 

테이프로 그 입구를 봉쇄하고 샤워를 했다. 3,4주차에는 붕대 거즈 다 풀고 샤워를 했다.

 

(안푸는게 좋지만 나중에 어마어마한 때가 나오니 씻을 수 있을 때 씻어주는게 맘편하다.)

 

 

추천템

 

자가접착붕대.

 

 

실비보험

 

골절일 경우 처방전, 진료기록서, 의사소견서 중에 하나에 골절질병코드가 기재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 제일 빠른건 보험사에 문의를 해보는것이다.

 

내 경우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세부내역서, 진단서를 제출하여 실비를 받았다.

 

한번에 청구해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을때 청구해도 된다.

 

참고로 진단서는 유료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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