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313화 꽃길만 걷는다 전라남도 목포 명소 소개 및 위치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 영산강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포구입니다. 1897년 개항 이후 조선의 4대 항구이자 6대 도시로 자리 잡은 목포는 현대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 도보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숨겨진 맛집과 매력적인 문화 자원들이 가득해, 낭만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동네 한 바퀴>의 313번째 여정은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따라 전라남도 목포시로 떠납니다.

 

# 해상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목포의 재발견 

 

이난영의 유명한 노래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는 세 개의 섬, 삼학도를 출발점으로 하는 크루즈를 타고 목포를 한 바퀴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목포의 새로운 매력을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유달산을 배경으로 한 시가지와 해상 케이블카, 목포대교, 고하도 등 다양한 명소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의 아름다운 노을 투어와 밤에는 선상에서 즐기는 불꽃놀이까지,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길잡이처럼 함께하는 갈매기와 인사를 나누며 독특한 시각에서 목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 위에서의 목포 탐방,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목포삼학도크루즈

 

목포삼학도크루즈 위치,예약 바로가기

 

 

 

# 민어로 만든 샤퀴테리 전문점  

 

해산물의 천국인 목포에서 특별한 민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민어회가 아니라 염장과 훈제를 통해 건조한 민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요리 유학을 마친 김하연 씨는 고향으로 돌아와 독창적인 민어 샤퀴테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타지에서도 항상 목포의 맛을 그리워하며, 4년 전 귀향 후 고향의 생선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민어의 독특한 풍미와 적절한 염장, 훈연 향이 어우러져, 이곳의 민어 샤퀴테리는 고급스럽고 깊은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하연 씨는 미식의 경계를 넓히며 민어 박사, 나아가 생선 박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특별한 훈제 민어 요리를 경험해보는 것은 새로운 미식 여행이 될 것입니다.

 

▶피시테리안

 

피시테리안 위치, 운영시간 바로가기

 

피시테리안 생선사퀴테리 구매 바로가기

 

 

 

# 목포진 아래 유일한 한옥에 사는 부부   

 

목포의 역사가 시작된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주둔지로, 1895년에 폐지된 후 2014년에 목포진 역사공원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목포가 개항되면서 일본인 거주지와 조선인 거주지로 나뉘었고, 조선인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만호동 2번지에 조성되었습니다. 한일 합병 이후 조계지의 구분은 사라졌지만, 진도에서 온 한참사가 그 땅을 구입해 한옥을 세웠고, 이곳은 만호동 2번지의 유일한 한옥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참사의 손자가 집을 구입한 부부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폐가처럼 방치된 집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아내와 함께 각서를 쓴 후 들어왔다고 합니다. 현재 아내는 한옥 내부와 외부를 함께 수리하며 텃밭도 가꾸고 있어, 이들은 그곳에 정을 붙이고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존재했던 이 공간은 부부의 사랑과 노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만호동 2번지 한옥집

 

 

 

 

# 소년 김대중의 꿈터 공부방    

 

목포진 역사공원 바로 옆에는 김대중 공부방이 위치해 있습니다.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대중은 그의 뛰어난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부모님 덕분에 목포로 이사와 여관을 운영하며 다락방을 공부방으로 꾸몄습니다.

1936년부터 1945년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던 다락방은 복원되어 당시의 걸상, 성적표, 교복 등을 통해 김대중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후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될 김대중 대통령의 꿈과 희망이 자라났던 책상에서, 평화로운 목포의 풍경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 소년 김대중 공부방

 

소년 김대중 공부방 위치 바로가기

 

 

 

# 꿈을 나누는 일곱 빛깔 보석, 칠보 공예

 

칠보는 99.9%의 순수 물질에 유리질 안료를 더해 만든 예술 작품을 의미합니다. 이 원재료는 800도에서 구워지면 그 영롱한 색깔이 영원히 유지되는 특성을 지닙니다. 일곱 가지 보석처럼 빛나는 칠보 공예는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한 칠보 작가가 평화광장 앞에 자신의 공방을 열었습니다.

김은미 작가는 반평생 가사와 육아를 하며 지내다가, 12년 전 어린 시절의 화가 꿈을 찾아 칠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장식품과 장신구를 넘어 회화 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그림 작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자신의 꿈을 되찾아준 귀인으로 여기며, 전시회마다 꽃 대신 쌀을 받고, 작품 판매 수익을 인근 복지센터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칠보처럼 빛나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은미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담은 하늘꽃

 

담은하늘꽃 위치, 가격 바로가기

 

 

 

# 흑산도 출신 사장님의 홍마카세 식당

 

호남의 애환이 담긴 대표적인 생선, 홍어.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맛과 향을 지닌 홍어는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K-로컬 미식 여행 33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홍어의 유통 중심지인 목포에는 수많은 홍어집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흑산 홍어로 해체쇼를 선보이며 '셰프 마음대로 차려낸 특선 요리'라는 의미의 오마카세와 홍어의 합성어인 홍마카세를 제공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흑산도 출신의 사장님은 홍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흑산 홍어 썰기 학교를 졸업하고, 누구나 쉽게 홍어를 접할 수 있도록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삭히지 않은 생 홍어를 취급하여 냄새의 허들을 낮추고, 해체쇼 콘텐츠를 통해 홍어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홍어로 만든 떡갈비, 완자탕, 스프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입문자들도 맛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홍어 전도사로 활동 중인 사장님의 홍어에 대한 진심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조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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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홍 삭힌 흑산 홍어회 구매 바로가기

 

 

 

# 흥겨운 봄의 절정, 2025 유달산 봄축제 

 

목포의 봄은 매년 활기차게 시작됩니다. 목포에 봄이 찾아오면 유달산 아래에서 꽃망울과 웃음이 가득한 유달산 봄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유달산 봄축제는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승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8 만세운동 플래시몹과 봄꽃 토크 콘서트 등 흥미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인 <갯돌>에서도 수군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유달산 마라톤까지 개최되어 유달산 해안 길을 페이스메이커 삼아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4월 5일부터 6일까지 따스한 꽃그늘 아래에서 다채롭게 꾸며진 봄축제를 기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 2025년 유달산 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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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목포 ‘먹포’의 먹갈치 조림 한 상 

 

미식의 도시 목포에서 맛집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한 곳은 사장님의 손맛에 반하고 가게 딸에게도 매력을 느껴 단골손님이 가족처럼 되는 곳입니다. 매일 아침 도깨비시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로 낙지탕탕이, 간장게장, 먹갈치 조림 등 풍성한 목포의 한 상을 차려내는 곳입니다. 맛깔스럽고 푸짐한 한 상을 맛보면 목포를 ‘먹’포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목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백년손님 사위는 처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목포에 내려온 후 15kg이나 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인과 장모는 외동딸의 집에 애교 많고 듬직한 사위가 들어와 꼭 새 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넉넉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너른 목포 바다가 담긴 한 상 차림을 맛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오거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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