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 숲 서울에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손길과 노력이 더해져, 힐링과 휴식을 주는 서울로 시민들에게 다가옵니다. 서울시 전체를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싱그러운 서울’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인생을 저마다의 꽃길로 가꾸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삽니다. <동네 한 바퀴> 324번째 여정은 향기롭고 매력적인 정원도시 서울의 동작과 관악구로 떠납니다.
샤로수길의 신흥 강자! 청년 요리사의 ‘파’ 요리 도전기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와 2~3분 정도 걷으면, 구상권과 신상권이 조화를 이루며 활기를 띠는 골목길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서울대학교 정문의 조형물인 ‘샤’와 강남의 ‘가로수길’이 합쳐져 ‘샤로수길’로 불리며,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최근 개업한 지 3개월 된 한식 요리점이 눈길을 끕니다. 초록색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내부 곳곳이 ‘파’로 꾸며져 있으며, 청년 요리사 진영 씨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파 요리 전문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재료로 사용되는 파를 주재료로 삼은 이유는, 어디에 넣어도 맛의 조화를 이루는 파야말로 한식 요리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요리에 사용되는 기름, 간장, 고추장까지 모두 파를 넣어 직접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파를 주재료로 활용하여 시골 새참을 경험할 수 있는 ‘파 새참’과, 파를 푹 고아 만든 ‘파 크림 수제비’가 대표 메뉴입니다. 요리사로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진영 씨가 느끼는 요리의 참된 매력입니다. 그의 요리 신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청파 (청년 요리사의 파 요리 전문점)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가길 2 1층
O1O-6689-4636
달걀과 버터 사용 제로! 채식주의자 부부의 비건 쌀빵
서울을 걷다 보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가게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달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100% 쌀가루로 비건 쌀빵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한때 혼자 갈비 5인분을 먹을 만큼 고기를 좋아했던 빵집 대표 우찬 씨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한 채식이 건강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 그는 붉은 쌀 ‘홍국’과 국내산 팥으로 만든 ‘홍국 단팥빵’, 직접 키운 바질을 넣은 ‘토마토 바질 쌀바게트’ 등 개성 있는 재료로 60여 종의 쌀빵을 만들어 채식주의자는 물론 일반 빵을 즐기던 손님들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비건 쌀빵이 대중적이지 않다며 걱정했던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찬 씨는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의 곁에는 잘나가던 대치동 논술 강사였지만 남편의 빵집 운영을 돕기 위해 과감히 새로운 길을 선택한 아내 도희 씨가 있습니다. 남편이 새벽부터 빵을 만들면, 아내는 판매를 담당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부부의 쌀빵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우부래도 (비건 쌀빵 베이커리)
서울 동작구 상도로37길 3
O5O7-1428-O599
최대! 최장! 역대급 규모의 서울 도심 속 시민 대정원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을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정원’으로 조성하자는 서울특별시의 향기로운 구상이 올해도 시민들을 위한 대정원으로 펼쳐졌습니다.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심 공원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2025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는 역대급 규모로 개최되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개막일인 5월 22일부터 10월까지 총 150여 일간 서울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작가 정원’을 비롯해 시민과 학생이 참여한 ‘시민 동행정원’, ‘학생 정원’ 등 총 111개의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조경학과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만든 정원에서는 풋풋한 열정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진 식물을 구조해 만든 한 시민 팀의 정원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식물들의 소중한 생명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다양한 정원 관람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되었습니다. 넓은 정원을 거닐다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다양한 푸드 트럭, 직접 정원사가 되어보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올해도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를 찾은 동네지기 이만기 씨 역시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 전국 관람객은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된 ‘2025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보라매공원)
기간: 2025.05.22 ~ 2025.10.20
반려견과 함께 걷는 인생 꽃길 - 반려견 맞춤 한복 디자이너 이민영 씨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 평생의 친구이자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려동물 맞춤 한복을 제작하는 민영 씨의 공방이 눈길을 끕니다.
결혼, 생일 등 가족의 특별한 날에 반려동물과 함께 한복을 맞추거나,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소중한 친구를 위한 수의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민영 씨는 처음에는 속옷 회사에서 고연봉 디자이너로 일했지만, 매출에 대한 압박과 더불어 2세 계획으로 인해 과감히 퇴사했습니다. 그러나 수년간의 시험관 시술 끝에 아이를 유산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 시기에 만난 반려견 ‘초롬이’에게 직접 옷을 만들어 주기 시작했고, 그 계기로 지금의 맞춤 한복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11살이 된 초롬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속에서, 민영 씨는 반려동물을 위한 따뜻한 한복을 만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정성과 이야기가 담긴 한복 공방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미뇽씨 공방 (반려견 맞춤 한복)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9길 56 101호
O5O7-1323-7216
싱그러운 수(水)세권! - 수변감성도시, ‘서울 도림천 수변 공원’
서울 관악구의 ‘도림천’은 과거 판자촌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적은 유량과 더불어 수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맑은 하천으로 거듭나며, 시민들의 쉼터이자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5월, 도림천 상부에는 새로운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동안 차도와 주차장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곳에 매력적인 수변 테라스가 들어서면서, 도림천은 ‘서울의 수변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도림천 수변 휴식 공간은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근 전통시장인 ‘신원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수변 테라스에서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만의 수변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도림천 수변공원은, 더욱 새롭게 변화하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자연과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의 매력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신원시장
서울 관악구 신림동 1587-39
O2-854-5453
▶ 신원시장 시장 탕수육
서울 관악구 관천로 19 신원시장 A-68 시장탕수육
O2-866-3995
▶ 도림천 수변테라스
서 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1642-7
식물과 팥 요리에 진심인 남자 - 성실함이 무기인 오양택 씨의 팥 요리
가게 외관에는 화초가 가득하고, 빛바랜 간판마저 담쟁이덩굴이 뒤덮은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2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오양택 씨의 팥칼국숫집입니다.
열일곱 나이에 양조장 기술자부터 철공소 직원까지, 어려운 집안 형편을 일으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수많은 일을 거쳐온 그는, 이제 칠순을 맞이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웃음이 가득합니다. 그의 젊음의 비결은 매사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삶의 태도에 있다고 합니다.
오양택 씨의 팥칼국수는 ‘정성’ 그 자체입니다. 목에 걸리는 식감을 방지하기 위해 손수 팥 껍질을 벗기고, 두 번 체에 걸러내는 수고를 매일 반복합니다. 새알심도 100% 찹쌀로 매일 직접 반죽하여 만들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팥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화초를 돌보며, 맛있는 팥칼국수를 만들며 행복을 느낍니다. 고단했던 인생의 길 끝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은 오양택 씨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고향팥칼국수 (팥칼국숫집)
서울 동작구 상도로 129 남광빌딩
O5O7-1384-8975
노량진동 재개발 지역의 마지막 이발소 - 87세 최병철 이발사
최근 몇 년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은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상가들은 대부분 공실이 되었고, 주택가 골목은 점점 조용해졌습니다.
그 골목에서 여전히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87세의 이발사 최병철 씨입니다. 30년 넘게 찾아온 손님들이 헛걸음할까 싶어, 많은 이들이 동네를 떠날 때도 그는 이발소를 지켜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60년 넘게 가위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도, 내년이면 재개발로 인해 이발소를 비워야 합니다. 자리를 옮겨 계속 운영하고 싶지만, 아픈 아내를 돌보기 위해 이제는 가위를 내려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는 마음 한편에 ‘누군가는 나를 기억하리라’는 생각을 간직하며, 천천히 이발소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긴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그의 이야기가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 우리이발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6길 81 혜림독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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