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산과 들에서는 치열한 나물 채취가 시작됩니다. 해발 500m 높은 곳에서 자라는 명이나물을 따기 위해 가파른 밭을 오르내리고, 여든을 넘긴 노련한 손길은 하루에도 수백 킬로그램의 쑥을 거둬들입니다.
한편, 쏟아지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불을 지피는 쑥떡집. 봄나물의 향긋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쉼 없이 이어지는 부지런한 손길. 이 계절의 맛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땀과 정성 어린 현장이 소개되었습니다.
# 해발 500m, 경사와의 전쟁! 명이나물 채취
알싸한 마늘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명이나물은 장아찌를 만들거나 고기에 곁들이는 쌈 채소로 활용되며, 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나물입니다.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는 명이나물에는 마늘의 주요 성분인 ‘알리신’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채취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장이 더뎌 씨앗을 심은 후 수확까지 5년이 걸리며, 일 년 중 수확이 가능한 시기도 한 달 남짓으로 매우 제한적입니다. 또한, 고지대에서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해발 500m의 산을 올라야 채취할 수 있어 작업 환경이 험난합니다.
명이나물은 특유의 알싸한 성분 때문에 채취하는 동안 손이 아려오고, 비탈진 밭에서 작업하느라 내내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철 수확량은 약 2t에 달하며, 이를 위해 하루 종일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 비움농원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덕밭재길 11
T. 010-5368-6344

# 평균 나이 82세! 쑥 농장의 할머니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나물, 쑥은 5월까지 나는 것이 특히 향과 식감이 부드러워 쑥국이나 쑥전을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이 귀한 쑥을 채취하기 위해 평균 나이 82세의 할머니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솜씨로 쑥을 캐고, 한 번에 알맞은 무게로 포장하는 이들은 쑥 채취와 포장의 달인들입니다. 하루 동안 이들이 수확하는 쑥만 해도 500kg에 달하며, 오랜 세월 작업해 온 만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지만, 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쉼 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탈진 들판에서 이어지는 힘든 작업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방금 캐온 신선한 쑥으로 손맛이 담긴 쑥밥, 쑥전, 쑥국을 만들어 함께 나누며 피로를 풀고 있습니다.
▶ 함평참쑥영농조합법인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동함평산단길 74-61
T. 010-5017-6145

# 50년 전통! 쑥설기와 쑥인절미
시골 한켠에 자리 잡은 소박한 쑥떡집은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봄이 오면 더욱 활기를 띱니다. 쑥떡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오랜 시간 쌓아온 손맛이 계절의 별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의 봄철 대표 메뉴는 쑥설기와 쑥인절미입니다. 특히 쑥설기는 5월까지만 나는 여리고 부드러운 쑥을 사용하여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봄이 되면 주문이 쏟아져 온 가족이 함께 쑥떡을 만들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냅니다.
떡집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새벽같이 일어나 재료를 손질하고 간을 맞춰온 부모님과, 어느새 경력 20년이 된 아들들까지.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정성껏 쑥떡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갓 만든 신선한 떡을 맛볼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은 직접 배달까지 나서며,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손불신촌떡집
전라남도 함평군 손불면 양재길 27
T. 061-324-4183
